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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시민상' 이해용 "불의 보면 발 벗고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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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감한 시민상' 이해용 "불의 보면 발 벗고 나설 것"

    [노컷 인터뷰] 그룹 알맹 이해용

    알맹 이해용(사진=YNB엔터테인먼트 제공)

     

    '묻지마' 폭행범을 붙잡은 혼성듀오 알맹의 이해용(25)이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12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로부터 폭행범을 붙잡은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받은 이해용은 CBS노컷뉴스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큰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해용은 지난 8일 오전 9시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폐지를 줍던 할머니(81)를 발로 차 넘어뜨린 A(26) 씨를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 씨는 만취 상태였다. 이해용은 자신에게 시비를 걸고, 그 자리를 벗어나려던 A 씨를 끝까지 붙잡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경찰을 도왔다.

    갑(甲)의 횡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연예인들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들려온 이해용의 선행은 모처럼 대중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다음은 이해용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사진=YNB엔터테인먼트 제공)

     

    ▶ '용감한 시민상'을 받게 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 경황이 없다. 이렇게 큰 칭찬을 받을 정도로 특별한 일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상까지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쑥스럽지만 기분은 좋다. (웃음)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들의 신고 정신이 투철해졌으면 한다. 포상금 액수는 아직 확인하지 못 했지만, 좋은 곳에 쓰고 싶다.

    ▶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자면.

    = 친구와 아침밥을 먹고 나오는 길이었다. 아침 시간이라 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때 어떤 남성이 할머니를 발로 가격하는 모습을 봤다.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먼저 할머니를 부축해주던 여성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뒤돌려 차기로 할머니를 가격했다고 하더라.

    그 남성은 술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나에게도 술 주정을 부렸다. 즉시 신고를 했고, 경찰이 오기 전까지 도망가지 못하게 막았다.

    ▶ 평소에도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인지.

    = 중학교 3학년 때 버스에서 여성을 성추행 하는 남성을 제지한 적이 있었다.

    나이는 어렸지만, 친구들과 함께여서 용기를 얻었고 버스에 내려 여성분을 보내고 성추행범을 도망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때부터 이런 일 발생하면 꼭 신고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 칭찬을 많이 받았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먼.

    =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작은 일임에도 큰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만약 이런 일이 또 발생한다면 더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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