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과거 폐단을 답습하지 않고 환골탈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오늘(12일) 한기총 신년하례회에서 금권선거 금지운동을 펼치고 이단문제를 해결해, 한국교회연합과의 재통합을 이루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혜진기자가 전합니다.
12일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년하례회에서 이영훈 대표회장은 교회연합운동과 개혁을 통한 위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자]
대표회장 금권선거 논란에 이어 이단해제로 이어지는 추태를 보이면서 한기총은 교회 내부는 물론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한지 오랩니다.
주요교단 대부분은 한기총을 떠났고 이들이 한국교회연합을 창립하면서 보수권 연합운동은 둘로 쪼개지고 말았습니다.
이영훈 대표회장이 한기총을 바로잡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개혁의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뼈를 깍는 개혁만이 한기총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 대표회장은 우선, 한기총을 비롯한 교계에서 금권선거가 이뤄지지 않도록 '금권선거 금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이영훈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금권선거를 우리 한국교회가 뿌리 뽑아야 앞으로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습니다. 한기총부터 금권선거에 대한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한국교계 전체가 금권선거를 앞으로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려합니다.
이 대표회장은 또 원래 하나였던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이 연내에 성사되도록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이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영훈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이단 재심과 관련해) 7곳에서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그 문제를 해결해서 다시는 한국교회에서 이 문제가 재론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부활절 연합예배를 비롯한 교회 연합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드리는 부활절예배도 포함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함께 통일한국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치고 소외된 이웃의 손을 붙잡고 함께 울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지난 8일 문화관광부로부터 정관 승인을 받았다며 '정관 승인을 받지 못해 자신이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이 없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직전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을 다시는 안하겠다"며 최근 이영훈 목사를 흔드는 배후 세력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정선택, 장우진 영상편집/이윤지]{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