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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실업률 10.5%의 '오포세대'는 '장그래'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오늘의 첫 뉴스 키워드는 어떤 것으로 정했나요?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 예, '오포세대'입니다.

    사오정, 이태백, 삼포세대라는 말은 들어보셨겠지만 이제 오포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청년 실업자들을 가리킨 '오포세대', '장미족'이라는 말은 연애와 결혼, 출산에 이어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이라는 다섯 가지를 포기했다는 말인데 가슴 아픈 청년 실업, 한숨소리의 현주소입니다.

    정규직 일자리가 부족해 비정규직, 장그래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비극을 담고 있는 젊은 세대의 말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9%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청년 남성의 실업률은 무려 10.5%까지 급상승했습니다.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 남성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업자라면 서너 명 가운데 한 명은 사실상 실업자인 셈입니다.

    왜냐하면 4~50만 명이 군대에 있고 수백만 명이 학생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50대 자영업 진출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고 4분의 3은 3년 내에 망한다고 합니다.

    올해도 50대 장년층 80만 명이 사회로 쏟아져 나오는데 이들의 앞길도 막막하기는 청년들만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포인트 뉴스는 뭐로 정하셨나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자료사진)

     

    = 예, '박과 김은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나'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보이지 않은 갈등이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겉으로는 수시로 만나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주변 인사들 사이엔 냉기류가 싸늘합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후 집권 여당의 김무성 대표를 단 한 번도 단독으로 만나지 않았으며 전화 통화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의 배후가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는 음종환 청와대 선임 행정관의 발언이 당청 간의 간극을 더 벌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음 행정관은 와전됐다며 해명했으나 파문이 확대되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김 대표는 "문건 유출 음해가 기가 막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당청 간의 갈등을 우려해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음종환 행정관이 뚜렷한 증거도 없이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문건 유출의 진원자라도 되는 양 거론한 것은 김 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음종환 행정관과 문고리 권력이라는 3인방은 십상시 멤버로 알려져 있어 음 행정관의 인식은 바로 박 대통령 측근 세 명의 비서관의 그것으로 통하기 때문이죠.

    박 대통령이 김 대표에 대한 신뢰를 하지 않고 있음은 여권의 여기저기서 감지됩니다.

    친박 인사들은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장래가 없다는 말도 하거든요.

    ▶ 당청 간의 갈등이 해결될까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힌 수첩을 보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제공)

     

    = 예, 현재의 권력과 미래의 권력일 가능성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권 수뇌부 간의 갈등인 관계로 쉽게 회복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박 대통령이 김무성 대표를 국정의 최우선 동반자로 인식하고 수시로 소통을 해야 하는 데 그럴 전망은 현재로선 별로 없어 보입니다.

    친박들의 김 대표 흔들기도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을 뿐 언제든지 불거질 것입니다.

    박세일 전 의원의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을 놓고 김 대표가 한 발을 빼 평온한 모습이지, 강행한다면 한바탕 싸움이 날 것입니다.

    김 대표가 만약 공무원연금 개혁법안을 오는 4월내에 처리하고 당무, 특히 내년 공천권의 상당 부분을 청와대로 넘기면 당청관계가 원만하게 굴러가겠으나 김 대표가 자신의 정치를 한다든가, 바른 소리를 할 경우 골은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K, Y라는 수첩파동도 일종의 권력 암투 아니겠습니까?

    이런 냉기류에 당내 소장파와 비박계, 특히 친이계가 가세하고 김무성 대표 편을 들고 있는 형국이거든요.

    어제 최고중진회의에서 이재오 의원과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를 공격하고 나서고 이정현 최고위원이 박 대통령을 변호하며 이들과 설전을 벌인 것이 한 단면입니다.

    양 진영은 올해 중반기부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입니다.

    친박계가 김무성 대표에 맞설만한 다른 대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도 친박과 김 대표의 외나무다리 결투를 연상시킵니다.

    ▶ 그럼 다음 뉴스 키워드는요?

    지난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좌측부터)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 예, 흥행 실패작입니다.

    영화나 연극의 흥행이 실패했다는 게 아니고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흥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야당에서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세 후보 간 대결이 점입가경이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는 지역을 돌며 유세전을 펴고 있으나 국민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거든요.

    정국과 국정의 주도권을 송두리째 여권에 넘겨줬고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론이 상담함에도 야당의 지도부 선출이 국민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는 이 딱한 현실을 세 후보와 야당 의원들은 제대로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야당 의원은 "이런 식으로 가는 야당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오늘 관심을 끈 뉴스는 뭐가 있죠?

    = 예, 한쪽으로 기울어진 저울입니다.

    사법부가 심하게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와는 반대의 현상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균형과 형평, 다양성을 기해야 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구성이 보수와 영남 일색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가 어제 대법관 후보를 추천한 강민구 창원법원장과 한위수 태평양 변호사, 박상옥 형사정책연구원장은 서울대에 남성, 판사와 검사 출신들로, 보수 색채를 강하게 띤 인물들입니다.

    검찰 출신인 박상옥 형사정책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대법원 현관에 설치된 저울이 더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 다음 뉴스 키워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 (사진=박종민 기자)

     

    = 예, 매물로 나온 아시안게임 경기장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아시안게임 경기장 4곳을 팔기로 했습니다.

    아시안 게임 경기장을 짓느라 막대한 부채를 걸머지게 됐고 한해 이자만도 4,100억 원가량입니다.

    인천시의 현재 부채는 13조 원이나 되는데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도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더 많은 부채에 허덕거려 파산할지도 모릅니다.

    동계올림픽 분산개최론이 이런 이유로 나오는 것입니다.

    ▶ 오늘 주목할 곳은요?

    = 예, 오늘 가장 뜨거운 인터넷 사이트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일 것입니다. 접속이 너무 많아 폭주할 우려까지 있습니다.

    또 국회에서 열리는 여야의 수뇌부 2+2, 4인 회동인데요. 이 자리에선 선거법 개정 등을 다룰 정치개혁특위와 개헌론이 다뤄질 것입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오늘 반드시 개헌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해체냐, 수명 연장이냐가 결정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오늘 설계수명 30년을 다한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 여부를 심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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