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연초부터 전세난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강남권발 전세난이 주변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쳐 인근 지역까지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한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재건축으로 이사를 해야하는 가구수는 모두 1만 6천여채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만 약 5천여 가구가 이사를 해야 하는 강동구의 경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상태다.
오는 19일부터 이주비 신청을 받아 3월 2일부터 이주비가 지급되는 고덕 4단지의 경우
이미 주민 상당수가 빠진 상태다.
고덕동 LG 공인 강종록 대표는 "작년 가을부터 전세물량이 없는 상태로 지금은 씨가 말른 상태"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자녀 통학 문제 등으로 선뜻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갈 수 없는 주민들은 그야말로 울상이다.
결국, 상일동의 경우 아파트 대신 반지하 등 다세대 주택으로 이들 전세 난민의 발길이 향하면서 주변 일대 신축 다세대주택의 전세금도 2~3천만 원 가량 덩달아 뛰고 있다.
더욱이, 강남권에서 밀려난 이들이 그나마 강남 진입이 용이한 주변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경기 하남시·남양주시·구리시 등의 전세금도 꿈틀거리고 있다.
상일동 제일공인중개사 염정순 대표는 "빠져나가는 주민들이 구리·하남은 물론이고 광주·곤지암까지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뜩이나 순수 전세는 줄고 월세는 늘어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재건축 이주민들까지 합세하면서 올해 전세난은 그 어느때보다 심할 것으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