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훈 초단
3년 만에 부활한 연구생 입단대회의 티켓은 송지훈(16)이 거머쥐었다.
송지훈 초단은 1월 16일 한국기원 4층 대회장에서 치러진 134회 연구생 입단대회 결승전에서 박재근(18)에게 189수 흑으로 불계승을 하며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올랐다.
연구생 내신점수 2위로 4강 토너먼트 시드를 받은 송지훈은 정서준(내신 6위)과 박재근(내신 3위)을 차례로 꺾고 입단에 성공했다.
1998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송지훈은 6살 때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바둑학원에서 첫 돌을 놓았으며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 본격적인 바둑 공부를 위해 상경했다. 2009년 6월 연구생의 자격을 얻고 5년여의 연구생 생활 끝에 입단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입단 후 송지훈은 “연구생 리그라고 생각하며 부담감을 버리고 바둑에 임했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앞으로도 입단 전과 같이 꾸준한 공부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특히 욕심나는 기전은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즈이다.”라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한편 2011년 이후 중단되었던 연구생 입단대회는 지난해 연구생 제도가 개편되면서 부활했다. 1년간의 연구생 리그를 통해 누적한 점수로 1위는 자동입단하며 2위~17위 총 16명은 총 3회전에 걸쳐 한 명의 입단자를 선발했다.
송지훈은 내신 1위로 일찌감치 입단을 확정지은 박하민과 함께 134회 입단대회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이로써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297명(남자 244명, 여자 5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