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을 보여줄게." 정대영이 블로킹 7개와 함께 도로공사 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료사진=KOVO)
GS칼텍스는 정확히 1042일 만에 장충체육관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장충체육관의 리모델링으로 구미, 평택 등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지만, 리모델링이 끝나면서 19일 장충체육관 복귀 첫 경기를 치렀다.
GS칼텍스 선수단은 잔뜩 기대에 들떴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배유나도 "장충체육관을 다시 홈으로 쓰게 된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겠다. 2연승으로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충체육관 복귀전은 패배로 끝났다. 선두 도로공사가 GS칼텍스의 장충체육관 복귀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도로공사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GS칼텍스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22-25 25-21 24-26 25-17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8연승과 함께 4라운드 전승을 거두면서 가장 먼저 승점 40점(14승6패) 고지를 밟았다.
도로공사는 낯섬과의 전쟁이었다. 장충체육관에서 훈련이 한 차례에 불과했고, 경기 시간도 오후 5시에서 7시로 바뀌었다. 여기에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41점을 올리며 한국 배구에 적응한 에커맨과도 첫 만남이었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이 꼽은 세 가지 변수였다.
물론 최근 7연승, 그리고 5경기 연속 무실세트 3-0 완승을 거두고 있는 도로공사였기에, 서남원 감독의 말은 엄살로 들렸다.
경기는 팽팽했다. 일단 1세트를 뺏기면서 일찌감치 6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라는 최초 기록이 좌절됐다. 특히 에커맨을 상대로 고전했다. 에커맨은 공격성공률 41.66%와 함께 42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37.23%, 36점을 기록한 니콜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세 가지가 염려되지만, 노련한 선수가 많으니까 잘 이겨낼 것"이라던 서남원 감독의 말대로 승부가 거듭될 수록 도로공사는 여유를 찾았다.
특히 베테랑 정대영이 블로킹 7개와 함께 12점을 올렸다. 또 문정원은 5세트 3-3 상황에서는 문정원이 서브 득점을 성공시켰다. 앞서 서브 범실을 6개나 범하며 마음을 졸였던 문정원은 연속 경기 서브 득점 기록 행진을 20경기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