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회의원 142명이 일본 평화헌법 제9조의 '지킴이' 역할을 해온 일본인들을 2015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평화헌법 제9조는 '교전권 포기'를 규정한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이지만, 아베정권은 이 조항을 뜯어고치는 개헌을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 이주영,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2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2004년부터 10년 넘게 평화헌법 제9조의 수호운동을 벌여온 '헌법9조회'와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로 같은 활동을 해온 다카스 나오미씨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동 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헌법9조회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 등 원로지식인들이 모여 만든 조직으로 2004년부터 평화헌법 9조 수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업주부인 다카스씨는 2013년부터 "아이들이 전쟁에 희생되는 나라로 만들 수 없다"며 평화헌법 9조에 대한 '노벨평화상 수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주영·원혜영 의원은 새누리당 진영,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과 함께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전날까지 노벨상 후보추천 관련 동료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아왔다. 이 결과 이들의 뜻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노벨상 추천 대상으로는 '일본 평화헌법 제9조'가 예정돼 있었지만, 일본 내 활동가들로 대상이 바뀌었다.
이주영 의원은 "'인류평화에 기여한 개인·조직에 한정한다'는 노벨재단의 규약에 따라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