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맡겨주세요."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다비드의 가세로 김정환의 리시브가 살아났다. (자료사진=KOVO)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까메호 없이 12경기(1세트 초반에만 뛴 마지막 2경기 포함)를 소화했다. 까메호가 빠진 라이트 자리에 김정환이 서고, 최홍석과 신으뜸이 레프트로 나섰다. 당연히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승리는 어려웠다. 12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고작 1승이 전부였다.
인수 문제로 팀 분위기도 뒤숭숭해 대체 외국인 선수를 발 빠르게 데려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22일 헝가리 국가대표 라이트 다비드를 영입했다. 그리고 다비드는 지난 22일 대한항공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물론 팀도 세트스코어 1-3으로 졌고, 다비드도 18점에 그쳐 37점을 올린 산체스에게 완전히 밀렸다.
다비드의 V-리그 데뷔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중상위권이었던 우리카드의 리시브가 다비드의 가세로 더 좋아졌다는 점이다. 우리카드는 77개의 리시브 가운데 51개를 세터에게 배달했다. 성공률 66.23%의 정확한 리시브였다.
바로 김정환이 리시브를 맡아준 덕분이다.
김정환은 우리카드의 국내 공격수 가운데 리시브가 가장 좋다는 평가다. 하지만 까메호가 빠지면서 라이트 임무를 맡았고, 공격에 전념하기 위해 리시브에서 제외됐다. 물론 신으뜸의 리시브(성공률 61.66%)도 훌륭했지만, 김정환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양진웅 감독대행도 다비드 영입 전 "김정환이 어려운 공격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리시브를 맡기지 않았다"면서 "외국인 선수가 오고 김정환이 리시브를 해주면 더 탄탄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