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개편에 대해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에 대해 문책하지 않았다며 연이어 날을 세우며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회의에서 "이번 청와대 개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래 최악의 인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인사참사 중 하나"라며 "국민이 제기한 인적 쇄신의 근본 원인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있었음에도 대통령은 국민이 지목한 의혹의 중심인 김기춘 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번에도 국민 목소리는 여지없이 무시됐다"며 "사퇴없는 조직개편, 이름만 바꾼 수석실, 수석과 중복된 역할의 특보단 신설, 이걸 인적쇄신이라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왜 새누리당 정권은 세월호 참사든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든 책임지는 사람이 없느냐고 한다"면서 "이번 인사 개편이 국민의 질문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이라면 분명한 오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민증세에 대한 성토도 쏟아졌다. 인재근 의원은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대표적 서민증세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을 강행하겠다고 나섰다"며 "청와대와의 교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원혜영 의원도 법인세 정상화와 관련해 "세간에 직장인 유리지갑은 정부 지갑이고, 법인 지갑은 성역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지난해 세수 부족분이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서민 주머니를 털어 메울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원 의원은 이어 부자증세를 내세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도 새겨들어야 한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제개혁 논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