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 측이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박지원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4일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대의원 51.5%가 박 의원을 꼽았고 31.9%가 문재인 의원을 선택했다. 이인영 의원은 12.0%로 나타났다.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박지원(47.7%), 문재인(34.6%), 이인영(12.6%) 등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 측은 "대의원에서 지난 10일 조사결과때보다 격차가 더 벌어져 문재인 대세론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대의원 985명과 권리당원 1018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응답율은 각각 19.8%와 7.5%이다.
이에 문재인 의원 측도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문 의원측은 박 의원 측에서 크게 앞선다는 대의원 여론조사에서도 문 의원측이 되레 이기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승마케팅리서치'가 23일 대의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문 의원이 36.0%로 박 의원(30.4%)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 의원은 12.7%를 차지했다.
이 여론조사는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5.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의원측의 여론조사는 호남지역 샘플이 과다 반영돼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대의원은 우리가 앞서고 있으며, 권리당원은 박빙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