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면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29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 핵과 인권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올 들어 처음 열린 양국 고위급 협의인 이날 회동에선 특히 소니 해킹 사태 이후 미국의 대북제재와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추진에 대한 정책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의에 앞서 조 차관은 “멀리서 온 친구를 맞이하는 것은 삶의 큰 즐거움”이라고 환대하며 “대북정책과 관련해 양국 간에는 빛 샐 틈도 없다(no daylight)”고 말했다.
이에 셔먼 차관은 “한국은 나에게 특별한 곳이고, 다시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한미동맹은 경제나 안보 등 모든 측면에서 매우 강력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미국 국무부의 프랭크 로즈 군축담당 차관보도 방한할 예정이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