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호주축구협회는 결승전보다 더 큰 싸움과 직면해 있다"
호주 언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30일(한국시간) 보도한 기사의 머리글이다. '분노한 중동 국가들이 호주를 아시아축구연맹에서 쫓아내려고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다.
실제로 호주의 아시아 퇴출을 바라는 세력이 있다. 바로 샤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그 중심에 있다.
샬만 회장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언론 '알-이티하드'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내가 회장에 당선되기 전에 아시아로 편입했다"며 "서아시아 국가 사이에서는 호주를 아시아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바람이 존재한다. 호주의 자격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국가들이 중동 뿐만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2007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벗어나 AFC에 편입했다. 이후 호주는 두 차례 월드컵 대회 진출권을 무난하게 따냈다. 이에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는 호주가 등장하면서 월드컵 티켓 한 장을 빼앗아갔다는 불만이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갤롭 호주축구협회 회장은 호주 언론 '페어팩스'를 통해 "서아시아에서 전해진 이번 보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호주가 그동안 아시아 축구계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호주가 아시아 지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빅마켓'이라며 아시아 축구 발전에 공헌해왔고 자국 내에서 아시아 지역에 대한 교육 역시 활발히 펼쳐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