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외신기자들이 한국의 주요 선수로 꼽은 손흥민뿐 아니라 한국 선수 전부를 경계대상으로 꼽았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개최국으로서 우승은 당연한 목표다”
호주는 ‘아시아 축구’에 새로운 위협이다. 지난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연맹에서 탈퇴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한 이후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처음 출전했던 2007년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1년과 2015년 대회는 모두 결승까지 오르며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났다. 이 때문에 서아시아 국가들은 호주를 AFC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냈다.
경쟁국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호주는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무서운 기세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2골을 넣었고, 실점은 2골뿐이다. 말 그대로 잘 넣고 잘 막은 팀의 전형이다. 호주는 이 기세를 마지막 결승까지 이어가 반드시 자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는 각오다.
30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앤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결승에 올라 기쁘다. 개최국으로서 결승 진출이 목표였고,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기 위한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겼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이어 “결승 상대인 한국은 상당히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나의 역할은 호주를 우승까지 이끄는 것이다. 선수들은 준결승을 치르고 완벽하게 회복했고 만원 관중 앞에서 우승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 기자들은 ‘슈틸리케호’의 간판 공격수로 손흥민(레버쿠젠)을 꼽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어떻게 그를 무력화시킬 것이냐는 물음에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지만 한국은 선수 한 명이 아닌 팀으로 더욱 무서운 상대”라고 답했다.
당초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을 대신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호주의 주장 밀레 예디낙(크리스탈팰리스)도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에 강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