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지상 115층(571m) 규모의 사옥을 짓겠다며 서울시에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는 내년 완공 예정인 높이 555m의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보다 높다.
제안서에 따르면 한전부지 일대는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 등 업무시설(지상 115층)과 호텔 및 전시컨벤션 시설(62층)이 들어서게 된다.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및 판매시설 등은 한전부지 매각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내용으로, 서울시의 대규모 관광객 유치와 전시컨벤션시설 관련 산업을 집적하는 '마이스(MICE)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물이다.
지난해 4월 서울시는 코엑스~한전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서울 미래 산업의 핵심공간인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국제업무, 마이스(MICE),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의 제안서과 관련해 협상조정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사전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협상을 통해 계획안이 만들어지면 세부개발계획 수립,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