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은 끝났다. 하지만 시애틀 시호크스 쿼터백 러셀 윌슨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2일(한국시간) "윌슨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윌슨은 이미 슈퍼볼 기자회견에서 "함께 할 선수가 있고, 스윙할 기회가 생긴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만큼 존 다니엘스 단장도 긍정적이다.
윌슨은 시애틀의 주전 쿼터백으로 2년 연속 슈퍼볼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올해는 톰 브래디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막혔다.
NFL 시즌이 끝난 윌슨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또 다른 도전을 한다.
정상급 쿼터백 윌슨이지만, 야구가 낯선 종목은 아니다. 2007년 드래프트에서 41라운드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았고,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재학 시절인 2010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1년에는 싱글A에서 61경기를 뛴 경험도 있다.
이후 2012년 4월 NFL 시애틀에 지명됐다. 텍사스는 정상급 쿼터백으로 활약하던 윌슨은 2013년 12월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왔다. 윌슨은 지난해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윌슨의 야구 실력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윌슨이 평균 수준의 스피드와 어깨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운동 능력이 좋고, 타고난 소질이 있는 만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것도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