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이후 70년 동안 우리는 세계가 놀라워한 번영과 발전의 역사를 이뤘지만 아직도 조국통일이라는 마지막 과업은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5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민방위복 점퍼 차림으로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가장 중요한 토대가 튼튼한 국방과 안보라는 점에서 오늘 중앙통합방위회의가 갖는 의미가 각별하다"며 "튼튼한 안보는 평화통일 기반조성은 물론이고 경제 활성화와 국가혁신을 이루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국정의 주요목표로 삼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북한은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핵무기와 장거리탄두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초에 우리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하였지만 북한은 이런저런 요구사항들을 계속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고, 미국 소니사 해킹 등으로 인해 전개된 상황으로 한반도 안보는 더욱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군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해서 북의 도발을 억지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IS의 무차별적인 테러와 살상에서 보듯이 지구촌의 갈등과 분쟁, 테러의 위협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고, 사이버 공격과 전염병 자연재해 같은 새로운 형태의 비군사적 초국가적 위협도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그 어느 때 보다도 민·관·군·경의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고 또 평소에 국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8년 동안 중앙통합방위회의는 총력적 개념의 국가안보를 구현하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민·관·군·경의 안보관계관들이 모여 통합방위태세를 결의하고 실질적 통합방위 체제 발전을 견인하는 자리가 되어왔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우리의 통합방위 태세를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민방위복 점퍼차림으로 정홍원 국무총리, 한민구 국방장관, 이병기 국정원장 등 3명과 함께 입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홍원 총리 이하 전 국무위원, 김진태 검찰총장, 김기춘 비서실장, 김관진 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