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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에 이어 중국의 역직구족인 '하이타오족(海淘)'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온라인 내수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직구 시장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그룹과 손잡고 중국 역직구 내수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대형마트에서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전기밥솥, 홍삼정 등을 필수 쇼핑 품목으로 삼는 만큼, 내수 시장에서도 이마트 상품들이 소구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지역과 동인천지역의 이마트 점포의 경우 김, 과자, 여성용품, 고무장갑 등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필수 상품 매출이 일반점포 대비 평균 2배를 뛰어넘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은 상당하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해외 소비자에 비해 약 3배 가량을 소비한다.
무엇보다 중국의 해외 직구 시장 자체가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지난 2008년 9월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 총괄부사장은 "중국에서의 온라인몰 시장은 연간 40%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높다"고 말했다. {RELNEWS:right}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세터는 오는 2018년까지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이 연평균 60%씩 성장해 약 18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직구시장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 5일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 안에서 이마트관 운영을 위해 도메인을 개설한 데 이어 다음 달 중순에는 이마트 전용관을 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비슷한 시기 티몰 글로벌에 롯데마트 전용관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