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미지비트)
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 등 금융사들은 콜센터를 통해 고객들의 상담을 수신자 부담 대신 유료전화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백억원대의 통화료는 오롯이 고객 몫이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는 국내 주요 은행(12개사), 카드사(8개), 증권사(10개), 보험사(20개사) 등 50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콜센터 실태를 조사한결과 43곳(86%)이 수신자부담(080)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신용카드와 증권업계의 경우 소비자 민원과 상담 전화가 많지만, 무료상담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1577, 1588 등으로 시작하는 전국 대표전화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유료전화다. 이 전화로 걸면 시내지역은 3분당 39~45원, 시외지역은 261~281원의 요금이 매겨지는데, 휴대전화는 시외통화 수준의 요금이 부과된다.
컨슈머리서치는 주요 금융사의 하루 평균 콜 횟수가 3만회 가량이고 평균 통화 시간을 6분(3분 39원 시내통화 기준)으로 봤을 때 소비자들 부담이 하루 234만원, 연간 9억원이 된다고 추산했다. 연간 450억원의 통화료가 발생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