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종합체육관 붕괴사고 현장 (사진=윤성호 기자)
11일 오후 5시쯤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매몰됐다 10명이 구조됐다.
또, 문제의 공사장은 사고에 앞서 이미 균열 가능성을 지적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10명 구조됐지만, 1명은 아직…이번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의 수는 모두 11명으로, 오후 7시 현재 10명이 구조됐다.
1명은 완전히 매몰된 상태다.
구조된 작업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두 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소방차량 30대와 인력 98명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서울 동작구가 건립중인 사당종합체육관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 6월 착공돼 올해 6월 준공될 예정이었다.
동작구 사당동 현충근린공원 내 녹천 배드민턴장에 연면적 7,102㎡로,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다.
서울시품질시험소, 품질시험계획 이행확인 점검결과서
◇ 서울시품질시험소 "균열관리계획 없어"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울시품질시험소가 이번 사고 위험을 사전에 지적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건설현장에서 균열관리계획서를 수립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사고 전까지 지적사항을 이행했는지 여부가 원인을 밝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품질시험소의 이러한 지적은 지난해 10월 21일 동작구청과 신축공사 감리담당자 등에게 통보된 '품질시험계획 이행확인 점검결과'에 담겨있다.{RELNEWS:right}
품질시험소는 "레미콘 타설 현장은 착공과 동시에 현장 여건에 맞는 균열관리계획서를 수립하고 콘크리트 균열에 대해 관리해야 하지만 점검일까지 균열 관리계획서가 수립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리계획서를 세워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옹벽 부분 이어치기 전 지수재를 설치하고 골재알과 레이턴스를 제거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바란다"고 통보했다.
레이턴스는 콘크리트 타설 후 표면에서 생기는 부스러지기 쉬운 미세한 물질로, 이를 제거하지 않고 새로운 콘크리트를 계속 타설하게 되면 강도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