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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시차 없다" 발언, 피겨 4대륙에도 유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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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시차 없다" 발언, 피겨 4대륙에도 유효할까

    '너희들 시차 없는 게 얼마나 큰지 알지?' 12일 개막하는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박소연, 이준형, 김진서 등이 출전한다. 최근 '피겨 여왕' 김연아(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 "평창올림픽은 시차가 없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가운데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자료사진=박종민 기자)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막을 올린다. 유럽을 제외하고 최고 선수를 가리는 대회다.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뺀 4개 대륙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여자 싱글 19명, 남자 싱글 27명, 페어 10개조 20명, 아이스댄스 14개조 28명 등 15개국 94명의 선수가 기량을 겨룬다.

    한국에서는 5년 만의 대회다. 2002년 전주, 2005년 강릉, 2008년 고양, 2010년 전주에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열린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의 이점은 적지 않다. 외국 대회와 달리 시차가 없기 때문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다. 여기에 홈 팬들의 대대적인 응원을 업고 빙판에 나설 수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을 3년 앞둔 기념 행사에서 "시차가 없는 대회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이 기회에 목표했던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평창 대회에 대한 발언이었지만 4대륙 대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이다. 친숙한 환경에 든든한 후원군까지 힘이 더 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국내 선수들이 입상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있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메달권은 난망…일단 목표는 소박하게

    '우상 김연아의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니' 이번 대회에는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후손 데니스 텐(왼쪽)과 중국의 희망 리지준(오른쪽)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나선다. 사진은 이들이 김연아와 기념 사진을 찍은 모습.(자료사진=해당 선수 SNS)

     

    지금까지 이 대회 최고 성적은 역시 김연아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2009년 캐나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제외하면 2008년 김나영의 4위가 가장 좋았고, 2011년 곽민정(이화여대)과 2014년 김해진(과천고)이 6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 가장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는 박소연(신목고)이다. 지난해 소치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우승 이후 최고인 9위에 올랐던 박소연은 시니어 무대에 나선 뒤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김연아 이후 최초로 ISU 그랑프리(GP) 시리즈 2번 초청받았고 국내 랭킹대회 4연패, 종합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박소연의 개인 최고점(176.61점)보다 높은 선수가 5명이나 된다. GP 6차 대회 우승자 그레이시 골드(미국 · 205.53점)를 비롯해 4차 대회 우승자 혼고 리카(일본 · 178점), 폴리나 에드문즈(미국 · 187.50점) 등이다. 중국의 신성 리지준도 183.35점이다.

    박소연은 일단 "순위를 떠나 편안하게 실수 없이 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소여는 9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라이벌 김해진, 채송주(화정고)도 출전한다.

    남자 싱글 역시 만만치 않다. 19살 경쟁자 이준형(수리고), 김진서(갑천고)를 비롯해 변세종(화정고)이 나서지만 현실적으로 1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자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 지난해 세계주니어 선수권 1위인 남 뉘엔(캐나다) 등이 나선다.

    이밖에 아이스댄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가 출전해 평창올림픽 가능성을 시험한다. 과연 한국 선수들이 여왕 김연아가 강조한 대로 시차 없는 국내 대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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