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2일 전임 지도부 등 당내 계파가 두루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선출 이후 첫 의원총회에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 전임 지도부들을 잘 모시면서 함께 하겠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 찾아뵙고 국민께 하나로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약속을 잡고 만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런 분들과 함께 일종의 원탁회의 같은 걸 구성하겠다"며 "자주 뵈면서 우리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크게 가닥을 잡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우리당을 이끌어오신 분들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탕평과 안배를 넘어서는 대화합 인사를 하겠다"며 "지금까지 발표된 인사 기조도 그랬다고 생각하지만 남아 있는 인사도 계속 같은 기조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사무총장에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양승조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정세균계로 꼽히는 강기정 의원을 임명했으며 대표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 대변인에도 비노 인사들이 나란히 임명됐다.
문 대표는 "속으로 품고 있는 꿈이 많다. 당을 사심없이 공정하게 운영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며 "당내 화합도 손뼉이 맞아야 하지 않겠나. 지도부도 잘 협조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4ㆍ29 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기획단을 조속히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대표경선 공약인 혁신안 실천을 위해 공천제도, 지역분권, 네트워크정당 추진단 등 주제별로 논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 반사효과와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있어 아직 안정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고 더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때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서 제가 받은 48% 지지율을 되살려서 총선 때까지 당 지지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도록 모든 노력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 의원님들이 도와주시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