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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꽃' 인순이가 슬프지만 행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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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가 꽃' 인순이가 슬프지만 행복한 이유

    [기자간담회 현장] KBS 1TV 토크드라마 인순이의 '그대가 꽃'

    인순이(사진=KBS 제공)

     

    가수 인순이는 요즘 슬프지만 행복하다. 최근 KBS 1TV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의 진행을 맡고있는 그는 아픔과 시련을 극복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힐링'하고 있다.

    인순이는 12일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인순이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약간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MC 자리를 맡게 됐다"라며 "많은 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니 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은 운명적인 순간을 보낸 인물을 식당에 초대해 그 사람의 인생을 진솔한 토크와 드라마형식으로 보여주는 휴먼 프로그램이다. 인순이와 요리사 신효섭이 1인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과 셰프로 등장해 '운명'과 '인생' 이야기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풀어내는 형식이다.

    지난달 5일 첫방송된 후 난치병을 극복하고 가정을 이룬 현경석·변영진 부부, '7번방의 선물'을 쓴 시나리오 작가 김황성, 고(故) 김자옥·오승근 부부이야기, 껌팔이 출신 성악가 최성봉 씨의 사연 등이 소개됐다. 반응도 좋다. 6회까지 평균 시청률 8.8%(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최고 시청률 11.5%를 기록했다.

    "누군가에게 질문을 던지는 걸 힘들어 하는 편"이라는 인순이는 특유의 공감 능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나와 같은 고민이 꼭 한 개씩 있다"라며 "몸이 편치 않은 가운데 아이를 낳으신 분이 출연한 적이 있다. 대부분 '아픈데 왜 아이를 낳느냐'고 반응하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아도 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이다. 민감한 이야기지만, 경험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신효섭 셰프와 인순이(사진=KBS 제공)

     

    인순이의 가장 큰 고민은 눈물이다. 울지 않으려 다짐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출연자들이 생각보다 가슴의 이야기를 다 끌어내시더라. 사실 녹화 때 방송에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신다"면서 "나는 내가 제일 힘들게 살아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님을 느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 많이 울어서 걱정이다. 꿈은 안 울면서 진행하는 거다. 물론, 그렇게 되면 너무 삭막할 것 같아서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용기를 얻는 시간들인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시청들과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진행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그대가 꽃'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요리다. 인순이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효섭 셰프는 출연자의 사연에 맞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 선보이는 중이다.

    신효섭 셰프는 "한 사람의 사연을 듣고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다. 미리 대본을 보고 사연을 듣고 공부를 한다"면서 "보통 요리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가장 좋다고 하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다. 출연자 분들이 대부분 음식을 맛보고 눈물을 보이신다"고 말했다.

    6회까지 방송된 '그대가 꽃'은 오는 16일 송해 편을 시작으로 석해균 선장, 가수 윤항기, 코미디언 구봉서 편을 내보낼 예정이다. 출연자가 유명인에 쏠려있는 편. 제작진은 향후 출연진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인생의 교훈점이 있는 분들,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면서도 깨달을 수 있는 인생을 사신 분들 위지로 섭외하고 있다"면서 "또 포인트에 맞게 운명적인 순간을 가지신 분들, 추억을 살릴 수 있는 연예인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까지 포함해서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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