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아시아 최초로 에어버스 설계 승인권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는 12일 "에어버스로부터 대형 민항기 날개구조물에 대한 설계 승인권(AP1020)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KAI는 A350-900 Wing Rib 개발 과정의 평가를 통해 설계 승인권을 확보했다.
설계 승인권은 에어버스 계열사(Stelia, Premium Aerotec 등)와 에어버스가 인정한 선진업체(Spirit, GKN, GE 등)만이 보유하고 있는 권한이다. 아시아에서는 KAI가 최초로 획득한 것이다.
KAI는 설계 승인권 획득으로 국제공동개발로 참여하고 있는 A350XWB Wing Rib 구조물의 설계, 해석, 시험, 인증에 대한 승인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항공기 설계능력과 설계품질 관리체계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게 됐다.
현재 KAI가 진행중인 A350-1000 기종의 Wing Rib 개발에 적용 예정으로 설계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A350 Wing Rib 배치.(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A350XWB(Extra Wide Body)는 동체와 날개 대부분을 탄소섬유로 구성해 연료 효율성과 공간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Wing Rib은 항공기 날개를 구성하는 핵심 구조물로 최초 무게로 최대 강도를 확보하기 위한 고도의 설계기술이 필요하며 한쪽 날개 기준 33개로 총 66개가 한 세트이다.
민수사업 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KAI는 에어버스 설계 승인권 확보를 계기로 신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사업의 참여 등 신규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KAI는 또 지난해 12월 획득한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국제공인인증 최고 등급인 CMMI 레벨5와 함께 에어버스 설계 승인권을 확보함으로써 개발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산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KAI 김임수 고정익개발본부장은 "KT-1, T-50, 수리온 등 군용항공기 개발과 대형민항기 공동개발로 축적한 기술이 최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적 신뢰는 향후 KF-X, LAH/LCH 개발성공과 수출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