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표 박승호는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알파인스키 회전,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청각장애 선수로는 최초로 대회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자료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동계체전에서 가장 빛난 별은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청각장애 알파인스키 선수 박승호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4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2일 폐막한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알파인스키 회전,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오른 박승호(28.울산)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박승호는 스포츠토토가 후원하는 상금 300만원도 받았다.
박승호는 수화를 통해 운동지도를 받아야 하는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2관왕에 올라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MVP를 수상하는 청각장애 선수가 됐다. 스키를 접한 지 9년째로 지난 2010년 대회에서 울산에 첫 동계체전 메달을 안겼던 주인공이다.
만년 2인자에 그쳤던 박승호는 지난해 처음으로 훈련장을 강원도로 옮기면서 남다른 회전감각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박승호를 지도하는 김진영 코치는 "회전 감각과 타이밍이 정말 뛰어나다.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하게 된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회전을 자신의 주종목으로 만든 박승호는 다음 달 28일부터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열리는 동계 농아인올림픽에도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