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찬성 148·반대128·무효 5로 통과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까스로 가결된 데 대해 "새누리당은 표결에는 승리했지만 국민에게는 졌다. 국민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 124명의 참석의원들은 단 한 표의 이탈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었고 여당의 일부 의원들도 함께한 결과"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본회의 표결 결과 찬성 148표, 반대 128표, 무효 5표로 가결 처리됐다. 새누리당 의원 155명이 표결에 참여했기 때문에 최소 7명 이상이 반대 혹은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 원내대변인은 "최소한 7에서 9표 정도가 우리당과 함께 했다는 것은 이완구 총리 내정자를 바라보는 국민의 엄중한 무게를 함께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완구 신임 총리 내정자에 대해 "국민의 절반이 부적격이라고 믿은 만큼 식물총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한 총리가 된 것은 바로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실패와 본인의 책임임을 인정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