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이른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시각) 영국 프레스턴의 딥 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2014~201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에서 3-1로 승리했다.
3부리그에서 경기하는 프레스턴에 후반 2분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 15분 라다멜 팔카오를 빼고 애슐리 영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장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가 최전방으로 이동했고, 측면에 있던 안드레 에레라가 그 아래에 배치됐다. 변화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후반 20분 상대 문전에서 영의 패스를 받은 에레라가 선제골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7분 뒤에는 펠라이니가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43분에는 웨인 루니가 페널티킥 쐐기골까지 꽂으며 8강 진출을 자축했다.
이 승리로 맨유는 8강에 진출하며 올 시즌 유독 맨체스터시티와 첼시 등 유력 우승 후보가 일찌감치 탈락한 FA컵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쉬운 우승을 예상할 수는 없게 됐다.
2003~2004시즌 이후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맨유는 다음 달 7, 8일에 열릴 8강 대진 추첨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인 아스널과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맨유와 아스널은 FA컵에서 통산 11회 우승하며 이 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8강 맞대결의 결과에 따라 둘 중 한 팀이 앞서나갈 기회를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