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최근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에서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90%를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국민은행 등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종암동 종암SK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달 6일 전세 보증금이 최고 2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지난달 매매 실거래가격은 2억4천900만원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900만원 밖에 나지 않았다.
강동구의 경우 암사동 선사현대 전용 59㎡ 전세가 지난달 최고 3억3천만원에 계약됐다.지난달 매매 물건은 이보다 1천만원 싼 3억4천만원에 팔렸다.
경기도에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한 아파트도 나타나고 있다.화성시 병점동 한신아파트 전용 60㎡는 지난달 전세가가 최고 1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거래된 매매가격은 1억6천900만원으로 전세가 1천만원 더 비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0.2%로, 199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평균 전세가율이 66.1%, 경기도는 69.5%로 70%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전세가율은 90%를 넘어선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전셋값이 급등하자 돈을 조금 더 보태 아예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면서 일명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