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포기 못합니다." 김학민이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자료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봄 배구 단골 손님이다.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그런 대한항공이 올 시즌은 9년 만에 처음으로 봄에 쉴 판이다. 한국전력의 상승세와 현대캐피탈의 뒷심에 밀려 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봄 배구 꿈은 끝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LIG손해보험과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25-19 25-16 22-25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5승16패 승점 46점을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3위 한국전력(20승11패 승점 56점)과 격차는 승점 10점.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보인다. 3~4위가 승점 3점 차 이내면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이다. 단 현대캐피탈 역시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4승16패 승점 46점이라 준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일단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은 6라운드에서 나란히 LIG손해보험을 상대했다.
결국 1~2위 삼성화재, OK저축은행전 결과와 한국전력-대한항공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승점 차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맞대결도 잡아야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김학민의 스파이크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세트스코어 2-1 상황에서 23-23으로 팽팽히 맞선 4세트. 김학민의 공격이 LIG손해보험 부용찬의 손에 걸렸지만, 대한항공도 에드가의 후위 공격을 잘 건져냈다. 세터 황승빈은 다시 한 번 김학민에게 공을 올렸고, 김학민은 스파이크를 성공시켰다. 이어 산체스의 후위 공격이 LIG손해보험 코트에 내리꽂히면서 승부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