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료사진)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자녀의 학교 문제로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에 이어 유 후보자 본인도 두 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 영암 강진)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 후보자가 1985년 4월 14일부터 85년 5월 29일까지 한 달 남짓 봉천동 소재 자신의 아파트를 떠나 안양시 호계동에 전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자는 이후 다시 본래 거주하던 봉천동으로 재전입했다.
또 유 후보자는 2004년 1월 6일부터 2004년 3월 23일까지 두 달 여 기간 동안 부산 남구 자신의 아파트에 가족들을 두고 혼자 부산 서구의 빌라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시 부산의 해당 빌라 주변의 부동산 중개인 십여명에게 문의해본 결과 '해당빌라를 2개월 남짓 단기 임대 했을 가능성이 낮다'며, '유 후보자가 서구의 다른 아파트에 거주한 사실은 알지만 해당 빌라에 거주했던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것이 다수의 전언이었다고 밝혔다.
황주홍 의원실은 전입 사유를 묻는 서면질의에 대해 유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동의서가 국회에 제출된 이후에 답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황주홍 의원은 "1985년 안양 평촌동 호계동 주변은 자연녹지가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소문이 돌면서 일대 땅과 아파트값이 폭등했다”며 “아파트 분양 등을 노린 위장전입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부산의 짧은 전입에 대해서는 2004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로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근 자신의 아파트에 가족들을 두고 혼자서 빌라에서 살았다는 것은 납득이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