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2015시즌을 짜릿한 승리로 시작했다. 새 외국인 선수 레오가 자신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클래식 팀은 총 4팀. 하지만 ‘K리그 4룡(龍)’의 출발은 다소 주춤했다. E조의 전북 현대와 F조의 성남FC가 각각 홈 경기 무승부(0-0)와 원정 경기 패배(1-2)로 웃지 못하며 불안하게 첫걸음을 뗐다.
세 번째로 경기에 나선 주인공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며 2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나선 수원 삼성.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시즌 J리그에서 준우승한 우라와 레즈를 맞이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1차전으로 안방에서 2015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공격수 카이오와 미드필더 오장은, 골키퍼 정성룡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다. 일부 주전 선수가 빠졌지만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우라와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웠다. 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소 경직된 듯했지만 전반 막판까지 경기의 대부분은 우라와 진영에서 전개됐다.
수원이 계속된 공격에도 선제골을 넣지 못하는 사이 전반 추가시간에 원정팀 우라와가 선제골을 넣었다. 문전에서 계속된 혼전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는 듯했던 수원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했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우라와 수비수 모리와키 료타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수원의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차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계속해서 공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11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수 오범석이 선제골 실점과 비슷한 장면에서 동점골을 뽑았다. 차이가 있다면 오범석은 비슷한 위치였지만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고, 이 공이 절묘하게 휘어 들어가며 골키퍼가 손쓸 새 없이 골망에 꽂혔다.
오범석의 동점골 이후 경기는 더욱 열기를 더했다. 때마침 수원은 산토스를 빼고 새 외국인 선수 레오를 투입했고, 우라와 역시 공격수 이충성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교체카드 2장을 활용했다. 수원은 더욱 거센 공세로 역전골에 도전했다. 계속해서 우라와를 몰아세운 수원은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