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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은행 예금금리 연 2.09%…또 사상 최저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3.9%

    (자료사진)

     

    지난달 은행 예금금리가 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1개월의 하락행진 끝에 반짝 상승했다가 한달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대출금리도 소폭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09%로 한달 전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최저치인 지난해 11월(2.1%)보다 0.02% 포인트 낮다.

    지난 2013년 12월(2.67%)을 정점으로 하락행진을 시작한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6월(2.57%) 사상최저로 떨어진 이후 11월까지 무려 11개월간 하락세가 이어지다 12월 0.06% 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 가운데 정기예금 금리는 2.08%로 지난해 12월(2.16%)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은 2.35%로 0.04%포인트, 주택부금은 2.54%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상호부금은 2.2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도 2.11%로 0.06% 포인트 떨어졌지만 환매조건부채권(RP)만 2.0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도 국고채와 회사채가 0.1%포인트씩 떨어졌고, CD(91일)는 보합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강준구 과장은 “해마다 연말에 수신금리가 상승했다가 연초에 하락하는 이른바 ‘연초효과’가 올해도 반복됐다”며 “기본적으로 여수신 금리의 추세적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상 12월에는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온 기업의 거액예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면서 평균 금리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잔액기준 예금금리도 지난달 1.88%로 전월보다 0.04% 포인트 하락하며 역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대출 금리도 3.9%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3.8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기업대출은 4.02%로 0.05%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은 3.59%로 0.04% 상승했다.

    지난해말 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 실적을 쌓기 위해 금리를 할인했다가 연초에 정상화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지난해 3분기 이후 급증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3.34%로 0.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0.0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3.84%로 0.11% 올랐다.

    잔액기준 대출금리도 지난달 4.17%로 0.04% 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가 3~4% 미만이 82.6%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9% 이상 고금리 대출도 0.8%였다.

    지난달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대출·금리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연 2.69%)과 신용협동조합(2.65%)이 각각 0.07%포인트와 0.02%포인트 떨어졌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2.58%, 상호금융은 2.36%였다.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5.13%)이 0.05%, 상호금융(4.56%)이 0.11포인트, 새마을금고(4.55%)이 0.07포인트 내렸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1.66%에서 12.51%로 크게 올랐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대출이 감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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