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한 주에만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10명이 사망했다고 사우디 보건당국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20∼26일까지 메르스 사망자가 10명 추가되면서 이달 들어 사우디에서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우디의 메르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전문가팀을 파견, 특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WHO는 초기조사 결과 메르스의 숙주로 알려진 낙타를 취급하는 사람들의 감염 위험이 커졌고 어린 낙타가 특히 메르스에 취약하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걸프지역에 있는 낙타의 90% 정도가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에선 2012년 메르스가 처음 보고된 이래 916명이 감염됐고 이 중 39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