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중부사령관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미군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작전을 편 이후 8천여 명의 IS 대원을 사살했으며, 미 지상군 투입 없이도 IS를 물리칠 수 있다고 로이드 오스틴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성조지에 따르면, IS 격퇴전을 지휘하는 오스틴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지난해 8월 공습작전 이후 8,500여 명의 IS 대원을 사살하고 수백 대의 차량과 탱크, 중화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리아내 정유 시설과 원유 저장소 등을 폭격해 IS의 자금 창출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사령관은 청문회 증언에서 "미군과 연합군의 공습작전으로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확보지역을 유지할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IS는 결국 이라크와 시리아의 대리 무장 세력에 의해 축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지상군 투입 없이도 IS 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무력사용권 승인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 탈환 계획이 미리 공개된 데 대해 잘못을 시인했다.
카터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모술 탈환계획이) 정확한 정보도 아니었고 정확했다고 해도 언론에 노출돼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면서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19일 미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비공개 전화회견을 하고 4∼5월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다며 이라크 정부군 등 2만5천 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