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그번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이 5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에서 마크 리퍼트 미 대사 피스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한미 양국 정부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사건에도 불구하고 양국관계에는 부정적 영향이 없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양국 외교 당국자들은 이날 리퍼트 대사의 피습사건이 알려진 이후 여러 차례 접촉을 통해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미국 측과의 접촉 결과, 이번 사건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 이것은 별도의 'isolated incident'(돌발적 사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양국은 한미동맹과 미국내 여론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대외 메시지도 공동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만간 한미간 고위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현재 이를 위한 사전 협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대사관 측은 리퍼트 대사가 평소에 한국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인해 한미간에 오해나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수행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리퍼트 대사 측에 위로의 꽃바구니를 전달했고 조만간 위로전화를 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또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도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민을 대표해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한미간 협력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