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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논란 끝?' 양동근, 시즌 최다 '월간 MVP'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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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 논란 끝?' 양동근, 시즌 최다 '월간 MVP' 기록

    '또 받는다고?' 모비스 양동근(6번)이 2월의 선수에 올라 올 시즌 4번 중 3번이나 이달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사진은 11월과 12월의 선수상 수상 모습.(자료사진=KBL)

     

    모비스 양동근(34 · 181cm)이 또 '이달의 선수'에 올랐다. 올 시즌만 벌써 3번째, 4번의 수상 중 1번만 놓쳤다. 이쯤 되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예고편일 가능성이 높다.

    양동근은 5일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2014-2015 KCC 프로농구' 2월의 선수에 대한 기자단 투표 결과에서 총 97표 중 24표를 얻어 팀 동료 리카르도 라틀리프(22표)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2월 12경기에서 양동근은 평균 13.1점 3.6도움 3.1리바운드 2가로개치로 팀의 8승4패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평균 36분을 뛰며 11살 어린 신인 오리온스 이승현(35분36초)을 제치고 지난달 가장 많이 뛰었다.

    득점은 가드 포지션 중 SK 김선형(10.4점)을 제치고 1위다. 가로채기도 케이티 조성민(2.1개)에 이어 2위였다.

    이미 양동근은 지난해 11월과 12월(SK 박상오와 공동 수상)의 선수에 오른 바 있다. 1월의 선수만 데이본 제퍼슨(LG)에 양보했다. 통산 6번째 이달의 선수에 올랐다.

    2004-05시즌 데뷔한 양동근은 지난 시즌까지 이 상을 3번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만 8시즌 동안 받은 횟수를 채운 것이다. 올 시즌 그만큼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30대 중반 베테랑임에도 평균 출전 시간 1위(34분59초)를 달리고 있다.

    ▲18번 MVP, 14번이 이달의 선수 출신

    특히 올 시즌 논란이 일고 있는 정규리그 MVP에 대한 자격을 입증했다. 양동근은 모비스의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합작한 라틀리프와 함께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기록 면에서는 라틀리프가 근소하게 앞선다. 라틀리프는 53경기 평균 28분56초를 뛰며 19.9점(3위) 10리바운드(1위) 1.7블록슛(2위)로 골밑을 책임졌다. 양동근도 53경기 11.8점 4.8도움(2위) 2.8리바운드 1.8가로채기(2위)를 기록하며 모비스의 공수를 진두지휘했다.

    '이게 8, 9년 전 일이구나' 양동근이 지난 2005-06시즌 서장훈과 함께 공동 MVP에 오른 모습(오른쪽)과 06-07시즌 2연패를 한 모습.(자료사진=KBL)

     

    다만 양동근은 국내 선수의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기록에서 보이지 않는 활약이 있다. 특히 우승이 걸린 중요한 승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달 15일 SK전, 23일 동부전에서 모두 양 팀 최다 22점과 19점을 쏟아부으며 승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이달의 선수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2012-13시즌 MVP 김선형과 같은 수치다. 역대 MVP 중 이달의 선수상이 없는 경우는 지난 시즌 문태종(LG), 04-05시즌 신기성 현 하나외환 코치(당시 TG삼보) 등 4번뿐이다. 그만큼 이달의 선수는 MVP에 오를 가능성이 높았다. 라틀리프는 빼어난 활약에도 번번이 양동근에 밀렸다.

    더욱이 라틀리프는 원천적으로 MVP 후보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KBL은 6일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이후 이사회를 열어 외국인 선수상 부활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1-12시즌 폐지된 상을 4시즌 만에 다시 만들자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라틀리프는 자연스럽게 MVP 후보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어쨌든 양동근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통산 3번째 MVP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만약 양동근이 2005-06시즌(서장훈과 공동 수상), 06-07시즌에 이어 다시 MVP에 오르면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는 양동근과 이상민 삼성 감독(당시 현대), 서장훈(당시 SK, 삼성), 김주성(동부)까지 2번이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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