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도심에서 여성의 노동권리 향상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잇따라 열린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청계광장에서 조합원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식 및 문화축제'를 열고 노동조건 차별 없는 안정적인 여성 일자리 확대를 촉구한다.
이들은 경력단절 여성이 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확산 정책이 저임금·비정규 일자리를 확산시켜 오히려 여성 일자리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시간제 일자리 확대 정책을 중단하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비정규직 종합대책안 폐기, 공공부문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무상보육 및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제 이행, 일·가정 양립정책의 실효성 확보 등의 요구를 담은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2시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광장 동편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고, 을지로입구와 광교를 거쳐 보신각까지 2㎞를 2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한다.
민주노총 역시 시간제 일자리 정책이 질 낮은 일자리를 양산한다며 정책 폐기를 촉구하고 돌봄 공공성 강화와 모성보호 강화, 일터에서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 중단,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한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도 여성의 날을 맞아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광장에서 '고용 안정 쟁취·여성 노동권 쟁취 위한 집단교섭 투쟁 선포대회'를 연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의 경비·미화·주차·시설관리직 조합원 1천 700여명은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고 여성 노동권 보호를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