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언론의 편집위원이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의 한중일 과거사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보수 성향 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이선 엡스타인 편집위원은 최근 블로그에 '웬디 셔먼 대 한국-미 고위 당국자, 쓸데없이 동맹을 모욕하다’라는 글을 싣고 "값싼 박수를 받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웬디 셔먼"이라고 꼬집었다.
엡스타인은 "셔먼 차관이 최근 워싱턴DC 한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 간 껄끄러운 관계를 주제로 의견을 늘어놓으면서 피해자를 비난하는 듯한 말을 했다"면서 "값싸고 즉흥적인 감정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똑같이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한국 강점은 끊임없이 야만적이었다"면서 한국을 여행하면 반드시 서대문 형무소를 찾아볼 것을 권유했다.
엡스타인은 또 "최대 피해자는 이른바 ‘위안부’로 수만명의 어린 한국 여성이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성노예로 전락했다"며 "위안부 문제는 한국의 어린 세대에서조차 여전히 뜨거운 운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등이 과거에 천착하는 근본 원인은 일본이라고 지목했다. 아베 신조 총리를 포함한 일본 지도자들이 고의로 과거 범죄를 최소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값싼 박수를 받기 위해 민족 감정을 악용한 적 없다"며 "자기나라를 강점한 것을 기념하려는 외국 지도자에게 굽실거리기를 거부해 온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