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스텔라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신곡 발매 기념 '스텔라 토크 앤 미니콘서트'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걸그룹 스텔라(효은, 민희, 가영, 전율)는 제2의 EXID가 될 수 있을까.
스텔라는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신곡 발매 기념 '스텔라 토크 앤 미니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미니콘서트는 데뷔 후 4년간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마련된 '역조공' 이벤트의 일환이다.
이날 스텔라는 '마리오네트', '마스크', '가져 너 다', 'U.F.O', '공부하세요', 'Guilty' 등 총 8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유의 섹시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교복 콘셉트 의상으로 갈아입고 귀엽고 깜찍한 모습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스텔라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에 나섰다. 팬들과의 질의응답, OX퀴즈, 미니게임 등을 진행했고, 직접 만든 쿠키를 나누어 주며 현장을 찾은 이들을 만족하게 했다. 특히 멤버들이 진행을 맡아 자연스럽게 행사를 이끄는 등 다양한 끼와 재능을 뽐냈다.
스텔라의 무대를 촬영중인 팬들(사진=윤성호 기자)
미니콘서트가 열린 현장에는 약 200여 명의 팬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남성팬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 건 당연한 결과.
무엇보다 눈길을 끈 대목은 이들 중 대다수가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소지한 채 입장했다는 점이다. 공연 시작 후 사뭇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은 취재진의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였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직캠족'. 아이돌 그룹의 무대 영상을 직접 촬영해 유튜브, SNS 등에 게재하는 팬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EXID를 '무명'에서 '핫'한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으로 올려 놓은 것도 이들이 올린 직캠 영상 덕분이었다. 지난해 말 EXID 하니의 직캠 영상은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음원 차트 역주행을 이끌었고, 이후 공중파 음악 방송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스텔라도 항상 곡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던 걸그룹이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나치게 선정적인 콘셉트로 비난 받으며 평가절하된 측면도 컸다.
스텔라는 이번 신곡 '멍청이'에서 변화를 택했다. 선정성을 내려놓고 절제된 섹시미를 선보여 음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