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와 서울 성북구 돈암동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본사.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이 방위사업비리(이하 방산비리)에 연루됐다. 이에 배우 클라라와 이 회장 간의 법적 분쟁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산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1일 오전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자택을 포함, 일광공영 본사 건물 등 10여 곳에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공군의 전자전 장비(EWTS) 가격을 부풀려 수백억원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일광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 측 관계자는 12일 CBS노컷뉴스에 "클라라 씨 소송과는 관계가 없다.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이규태 회장과 폴라리스 측은 클라라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과가 발표되면 검찰에 송치될 것이다. 이후 검찰에서도 조사 들어가고, 재판 기일이 잡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 고소 건을) 회사 법무대리인이 담당하기 때문에 진행에 차질 생길 것이 없다"면서 "협박 당한 주체는 회장님이지만, 일광그룹의 수장이기 때문에 회사와 관련 없는 인물은 아니라 법무팀에서 담당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평소 폴라리스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회장님이 많이 신경을 써주신다. 직접 운영하는 건 아니어도, 같은 식구 개념이니까 친하게 지냈다"며 "배우, 가수 등 파트별로 실무진이 있어서 그들이 먼저 판단한 후에 금액 지출 건이나 업무 최종 보고를 회장님이 받았다. 혼자 판단하시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회장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