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좋아요." 류현진이 첫 시범경기를 퍼펙트로 마쳤다. (자료사진)
등 통증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시범경기부터 최고 구속 93마일을 찍으면서 컨디션을 착착 끌어올리고 있는 류현진(28, 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6타자를 상대해 단 1명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 수는 30개, 탈삼진은 2개. 예정대로 2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은 다소 늦었다.
이미 클레이튼 커쇼는 두 차례나 등판하는 등 대부분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 후 등 통증을 호소한 탓에 등판이 미뤄졌다. 통증 호소 후 이틀을 쉬고 다시 캐치볼부터 시작했고,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거쳐 이날에서야 시범경기에 첫 등판했다.
다소 일정이 늦춰진 만큼 준비는 착실히 했다. 특히 류현진은 지난 8일 라이브 피칭 후 10일에는 불펜 피칭을 했다.
시즌 중 등판 사이에 따로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았던 루틴을 살짝 바군 것. 투구 수가 적은 탓에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리기 위한 작은 변화였다. 류현진도 "13일 시범경기에서 던질 수 있게 몸을 풀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