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역할이든 맡겨만 주세요." 추신수의 다재다능함이 텍사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홈페이지 영상 캡처)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의 타순은 과연 몇 번이 될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간) "추신수의 다재다능함이 레인저스에게 여러 옵션을 준다"면서 "레오니스 마틴이 리드오프 자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다음 과제는 추신수의 타순을 결정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타순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다. 2012년 중반부터 매니 악타 감독이 1번에 세웠고, 2013년 신시내티 레즈, 2014년 텍사스에서 톱타자로 활약했다. 어느 타순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번에는 엘비스 앤드루스, 4번에는 애드리안 벨트레, 5번에는 프린스 필더가 섰다. 홈페이지는 "두 거포 앞에 세 명의 테이블-세터가 서는 오더"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를 다양한 타순에 세울 수 있기에 텍사스도 여유가 생겼다. 홈페이지도 "다른 가능성도 있다. 배니스터 감독은 여전히 시험 중"이라면서 "추신수는 1번을 위한 높은 출루율, 3번을 위한 타격 능력, 중심 타선을 위한 파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추신수는 100홈런, 100도루, 타율 2할8푼, 출루율 3할8푼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기록 보유자는 현역 타자 가운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맷 할러데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전부다. 그만큼 다재다능하다는 의미다.
배니스터 감독도 "추신수의 출루율과 타격 능력, 파워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는 모든 타순에서도 안타를 칠 수 있다. 추신수 덕분에 마틴을 리드오프 자리에 고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