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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K리그, 떠났던 '봄'이 찾아오는가

    아시안컵 준우승 영향에 관중 늘고, 공격 축구 지향적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가 열린 지난 15일 포항 스틸야드는 2011년 11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드디어 K리그에도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왔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의 2015시즌은 지난 7일을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한국 축구는 6개월 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아픔은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씻었다. 그리고 이 여파가 K리그 개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효과는 개막전부터 확실했다. 지난 7일과 8일 전국 6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8만3871명. 실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개막전에 가장 많은 관중이 몰렸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성남 일화가 격돌한 공식 개막전에 가장 많은 2만3180명이 찾았고, 수원-포항전(1만7573명), 전남-제주전(1만2608명), 울산-서울전(1만2786명)까지 총 4개 경기장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2라운드에도 많은 관중의 흐름이 계속됐다. 2라운드 6경기에는 총 9만5375명이 몰려 경기당 평균 1만5896명을 기록했다. 개막전 평균 관중보다 1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과 전북이 맞붙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2516명이 찾아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서울의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이다.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열린 포항 스틸야드는 1만9227명의 팬이 찾아 입장권 매진 사례도 나왔다.

    많은 팬의 관심 속에 그라운드에서는 화끈한 공격 축구가 펼쳐지며 화답했다.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많은 축구팬을 위해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이 더욱 재미있는 축구로 잠재적인 축구팬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1라운드에는 12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2골로 올 시즌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2라운드에서는 포항-울산전에 6골이 나오는 등 총 6경기에 14골이 터지며 경기당 평균 2.33골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가 펼쳐졌다.

    달라진 K리그의 분위기는 현장에서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수치상의 차이는 크지 않아도 분명 예년과는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면서 “아무래도 아시안컵의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관중이 많아지면서 선수들도 신나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에 박진감 넘치는 대진도 좋은 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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