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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게 맞붙은 전북-서울, 'K리그의 봄'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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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끈하게 맞붙은 전북-서울, 'K리그의 봄'을 알리다

    • 2015-03-14 15:55

    치열한 공격 축구 끝에 전북 2-1 짜릿한 승리

    올 시즌 전북 현대가 영입한 두 명의 외국인 공격수 에두(위)와 에닝요는 과거 K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명성 그대로 14일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자료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우리는 5골 먹을 각오하고 나가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색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동계훈련 당시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3골을 먹으면 5골을 넣겠다”고 했던 발언을 인용해 전북이 3골을 넣겠다는 분명한 의지였다. 이 경기에 전북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까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기동력’과 ‘기동력’의 맞대결을 선언했다. 이 경기 출전 명단에 공격수 에벨톤과 정조국을 제외하는 강수를 둔 최용수 감독은 “과감한 싸움이 필요하다. 오늘은 포백에 땅개들을 포진시켰다. 결과가 잘못될 수도 있지만 땅개들이 들어가서 많이 싸워줘야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최용수 감독이 말한 ‘땅개’는 자신이 2선에 배치한 고광민과 윤일록, 고요한까지 발 빠른 미드필더들을 의미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과 경기를 통해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는 속내까지 털어놨다.

    3만2156명의 많은 관중이 찾은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후반 15분까지 60분 가까이 전북과 대등한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용수 감독의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경기에 나선 윤일록과 고요한이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선제골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서울의 기대 이상의 선전에 막혀 후반 15분까지 골이 터지지 않자 전북은 비교적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이승현과 한교원을 동시에 빼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전북의 승부수는 곧바로 골로 이어졌다. 후반 19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레오나르도가 때린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고, 이 공을 골키퍼와 마주하고 있던 에두가 잡아 가볍게 서울의 골대 안으로 차넣었다.

    26분에는 레오나르도가 다시 한 번 골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에닝요가 K리그 복귀를 자축하는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레오나르도가 상대 문전까지 파고든 뒤 뒤따르던 에닝요에게 공을 흘렸고, 에닝요는 달려드는 스피드를 이용해 오른발로 가뿐하게 추가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서울도 빠르게 만회골을 뽑으며 경기에 더욱 열기를 더했다. 후반 34분 몰리나가 코너킥한 공을 혼전 상황에서 김현성이 슈팅을 연결했고, 이 공을 전북 수비수 김형일이 가슴으로 막았지만 슈팅이 워낙 강력한 탓에 그대로 공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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