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자료 사진)
통영함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황기철(59) 전 해군참모총장이 17일 오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황 전 총장에게 17일 오전 중 출석할 것을 전날 통보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장은 지난 2009년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통영함 수중음파탐지기(소나)와 관련한 서류들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통영함 부실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통영함 사업의 핵심 의사결정권자였던 황 전 총장이 부하 직원들의 시험평가서 조작 등 비리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감사원 감사 결과 통영함의 음파탐지기 성능은 1970년대 부품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통영함과 소해함 음파탐지기의 성능 문제와 관련해 황 전 총장이 서류 검토 등을 태만하게 한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12월 국방부에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했다.
황 전 총장은 통영함 납품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해군 참모총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