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위), 민아(사진=에이팝,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숙함’으로 중무장한 그녀들의 변신이 통했다.
솔로 앨범을 들고 출격한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의 ‘애플(Apple)’과 걸스데이 민아의 ‘나도 여자예요’는 17일 멜론, 엠넷, 지니, 다음뮤직,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 있다.
가인과 민아는 이번 컴백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여인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먼저 가인은 ‘하와(Hwwah)’라는 파격적 소재를 꺼내 들었다. 총 6곡이 담긴 새 앨범에 금기를 깰 수밖에 없는 과정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담아낸 것.
여기에 ‘하지 말라고 말하니까 하고 싶다’, ‘갖지 말라고 말하니까 갖고 싶다’ 등의 도발적인 가사, 바닥에 온몸을 내던지는 파격적인 안무로 단번에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파라다이스 로스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4일 만에 유튜브에서 3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유튜브뿐 아니라 SNS와 국내 동영상 사이트 조회수까지 합하면 실질적으로 두 배수 이상의 뷰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아도 새 앨범을 통해 귀여운 소녀가 아닌 진정한 여인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나도 여자예요’에서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사랑 받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표현해냈다.
여기에 과감한 ‘쩍벌춤’이 포함된 섹시한 안무까지 더해 성숙미를 제대로 뽐냈다. 교복을 입고 명동과 홍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18세 여고생이 이제 어엿한 23세 여인이 됐음을 선포한 것이다.
민아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시선을 끈 화제의 그물 의상을 무대 의상으로도 입을 예정이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첫 솔로 데뷔인데도 음원 성적과 뮤직비디오 반응 등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놀랐다”며 “화제가 된 의상은 민아의 청순하고 가녀린 여성성을 강조할 수 있는 무대 의상으로 제작중이며 곧 방송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높은 순위만큼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는 두 사람의 뛰어난 보컬 능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가인과 민아가 새 앨범을 통해 선보인 수준급 가창력은 ‘섹시 콘셉트’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시선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