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 (황진환 기자)
세월호 인양을 요구하며 22일째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당시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주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실종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1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월호 사고 발생일인 지난해 4월 16일 진도에 내려갔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와서 '마지막 한사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사람까지 다 찾아주겠다'는 말을 했다"며 "그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박 씨는 "실종자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가족과 친구들을 찾는 것"이라며 "정부가 제발 인양발표를 해서 세월호가 뭍에 올라와서 실종자들을 다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윤이와 실종자 9명을 다 찾을 때까지 잊지 않고 찾아서 우리가 (실종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될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RELNEWS:right}현재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어 한쪽 청력을 상실한 박 씨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세월호 수색을 중단하면서 '인양도 수색의 한 방법'이라고 해서 우리는 곧장 인양하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 뒤 아무런 발표도 없고 (인양이) 진행되는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집에 있을 수 없었다"며 "할 수 있는게 이것(1인시위)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처음 1인 시위에 나설 때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실종자가 남아 있다는 것을 몰라 당황했다"며 "'아직도 실종자가 있느냐, 천안함 시위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하지만 '힘내라'는 말 한마디에, 음료수 한병을 갖다주는 아이들 때문에 힘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