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포스코건설 협력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9일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협력업체들에 대한 수사망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의 베트남사업 비자금 조성 과정에 간여한 협력업체가 한두군데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흥우산업이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곳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인 흥우산업과 관련사, 회사 관계자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외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협력업체에 줄 돈을 과다계상한 뒤 되돌려 받아 비자금을 조성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포스코건설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과정에 참여한 업체가 흥우산업 외에 더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결국 포스코건설 협력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확대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검찰은 포스코건설과 흥우산업 등으로부터 확보한 증거물 분석에 전념하고 있다.
검찰이 포스코건설 베트남 사업에서 일어난 비자금 조성 방법과 사용처를 파악하는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뿐 아니라 포스코그룹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포스코건설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