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들은 '달관세대'라는 말의 부정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관세대란 일본의 ‘사토리 세대’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돈벌이나 출세에 관심 없는 20대. 즉, 정규직 일자리가 없어도 승진이 되지 않거나 돈을 적게 벌어도 만족하며 사는 젊은 세대를 의미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직장인 1,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8.6%가 ‘달관세대’라는 신조어를 들어봤으며 이중 85.6%가 달관세대에 공감했다고 답했다.
공감한 이유는 ‘내가 그렇다, 나도 그럴 것 같다’는 의견이 28.9%로 가장 많았고, ‘취업이 어려우니 그렇게라도 소비를 줄여 생활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26.7%로 뒤를 이었다.
반면 달관세대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달관세대는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피하려는 포장일 뿐’(46.4%)이라거나 ‘저렇게 생활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부모님의 지원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가능할 것’(26.3%)이라고 했다.
일본에서 탄생한 사토리(さとり)세대의 뜻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뜻에 가장 가깝게 해석된 것 같냐는 질문에 ‘절망, 체념’이 47.8%, ‘사회적 포기’가 35.0%로 부정적 해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달관세대 외에도 요즘 청년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중 가장 공감 가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는 ‘삼포세대‘(사회경제적 압박으로 3가지(연애, 결혼, 출산)를 포기하는 세대)가 응답률 24%로 가장 많았고 웹툰 원작 드라마인 미생과 그 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온 ‘미생세대 / 장그래세대’(17.1%), '열정페이’(15.9%)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