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에 이어 29일 삼성과 개막 2연전 선발 명단에서 빠진 SK 최정.(자료사진=SK)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SK의 2차전이 열린 29일 대구구장. 경기 전 SK 거포 최정은 열심히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김경기 수석코치로부터 조언도 들으며 폼을 수정했다.
최정은 그러나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용희 감독은 "오늘도 선발로 나가지 않고, 대타로 나설지는 상황을 좀 보겠다"고 말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최정은 7회 대타로 나서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완전치 않은 허리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최정이 시범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정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5경기만 출전해 15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김 감독의 생각은 타선에 부담이 가더라도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온 뒤 최정을 투입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다음 주 KIA와 홈 3연전에는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도 아쉽지만 다음 주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최정은 "몸 상태는 100%에 가까울 정도로 올라왔다"면서 "감독님도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최정에게 '1, 2경기만 뛸 게 아니라 144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상태가 좋지 않으면 감독님 성격상 무리하게 1군에 두기보다 2군으로 내렸을 것이지만 그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2경기 정도만 선발에서 뺀 것"이라고 덧붙였다.
SK 4번타자 이재원은 "사실 최정 형이 타선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면서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이 오면 내가 뒤를 받쳐주는 게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 뒤 4년 총액 86억 원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역대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이다. 때문에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터.
일단 김용희 감독은 돌아가는 방법을 택했다. 최고 몸값 최정의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은 오는 31일 KIA와 홈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