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신생팀’ 서울 이랜드의 출발이 좋다.
서울 이랜드 FC는 29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FC안양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홈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는 지난해 4월 팀 창단을 발표하고 11월 처음으로 선수를 뽑아 팀을 구성한 서울 이랜드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치르는 공식 경기다. 더욱이 상대가 K리그 챌린지에서 강 팀으로 평가되는 안양이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새롭게 K리그에 뛰어든 신생팀의 개막전 인데다 일요일 낮 12시에 열린 경기였지만 관중은 상당히 많았다. 5000여석 규모의 가변좌석에는 4342명의 많은 관중이 찾아 서울 이랜드의 첫 번째 경기를 지켜봤다.
예상대로 서울 이랜드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중원에 김재성과 조원희가 버틴 덕에 안양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전반 27분 보비의 날카로운 발리슛을 시작으로 서울 이랜드도 반격을 시작했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전반 37분 역사적인 첫 골을 터뜨렸다. 조원희가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걸려 쓰러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초대 주장을 맡은 김재성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첫 골을 성공했다.
경험 많은 골키퍼 김영광의 수 차례 선방을 앞세워 1골차 리드를 지켰던 서울 이랜드지만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하던 김선민이 왼발로 때린 중거리 슈팅이 빠르게 반대편 골대 구석에 꽂히며 1-1 동점이 됐다.
안양은 이른 시간에 터진 동점골 이후 더욱 매섭게 이랜드를 몰아 세웠다. 이랜드는 차례로 공격수를 교체 투입하며 맞불작전에 나섰지만 안양의 세기에 미치지 못했다. 안양이 계속해서 주도한 경기였지만 끝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경기 후 서울 이랜드 마친 레니 감독은 "선수들이 창단 첫 경기라 긴장한 듯 했다"면서 "K리그 챌린지에서 경쟁력 높은 두 팀의 경기라 많은 득점 기회는 많이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